본문 바로가기

일상

맞벌이 부부의 한치국 끓이는 날 웃참~ 😆

728x90
반응형

대용량 한치국 끓이는 나만의 노하우

 

날씨도 쌀쌀하고 전형적인 가을 느낌이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다 보니 주변에 감기에 걸려 힘들어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 나도 이상하게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끝내는 약 하나 먹고 버텼다. 하여간 환절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잘 먹고 건강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뜨끈한 국이 점점 생각나는 계절이다 보니 반찬도 없는데 국이라도 한 솥 끓여야겠다는 생각에 냉동실을 열었다. 얼마전 마트에서 저렴해 많이 구입해 놓았던 한치가 있어 오늘은 한치국을 한 솥 끓이기로 했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매일 다른 국을 끓이는 것이 솔직히 쉽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 언제부터인가 국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오늘도 그랬다.

 

한치국 끓이기 위해 냉동시에서 꺼낸 손질된 한치

바쁠 때는 냉동 한치도 녹일 시간이 없다. 그럴 때는 약간만 비닐봉지째 물에 담근 뒤 조금 녹은 상태에서 썰면 오히려 편하다. 마치 정육점에서 냉동 고기를 썰때의 모습과 비슷할 듯하다. 하여간 녹일 시간도 없고 빨리 국을 끓여야 할 때 난 종종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조금 녹은 손질된 한치

 

서걱서걱 정말 잘 썰린다. 바쁠때는 요리도 시간과의 싸움이니 되도록이면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몸에 하나 둘 스며들었다. 누가 뭐라 해도 내가 할 요리니 이러쿵저러쿵할 이유도 없다. 대신해 줄 마음이 없으면 말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이렇게 내 맘대로 요리를 해도 그저 그려려니 한다.

 

한 치 3봉지의 양이 어마어마~

 

무슨 국을 끓이든 주재료가 많이 들어가면 국물이 진국이다. 그러기에 지금껏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본연의 국맛을 느끼는 노하우가 되었지만 말이다. 

 

" 헐..... 그거 다 먹겠어?? "

" 며칠 먹으면 끝이야... 금방 다 먹어! "

 

사실 금방 다 먹지는 못한다. 그건 내 생각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한 솥을 끓이면 식혀 냉동 보관해 먹을 만큼 꺼내 데워 먹는 스타일이다. 반찬이 없거나 입맛이 없거나 할때 국 하나만 꺼내 데워서 밥과 함께 말아먹으면 한 끼 식사는 간단히 해결되니까 난 이렇게 많이 끓여는 날은 오히려 마음이 넉넉하고 좋다. 누가 뭐라 해도.....

 

 

한치국 끓이는 것도 은근히 쉽다. 물론 나만의 방식이긴 하지만..... 주재료 한치와 물을 넣고 팔팔 끓이고 각종 채소를 넣고 고춧가루, 소금, 액젓 등을 넣고 끓이면 된다. 물론 주재료가 대량이니 그것만으로도 조미료 따윈 필요 없다. 그냥 있는 재료 그래도 끓이기만 하면 진국은 완성되니까...

 

 

마트 장을 본 지 좀 되었더니 채소가 별로 없었다. 일단, 있던 재료로만으로 간단히 구색만 맞췄다. 양파, 양배추......크........ 내일은 채소 좀 사러 장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국을 끓이는 내내 들었다.

 

대용량 국을 끓일때는 채소도 대용량으로 준비하는 나......

 

한치국에 넣을 채소가 거의 없어 양배추만 많이 넣었다. 물론 양파도 큰 것으로 1개 넣고.... 이러니 국물이 달짝지근 맛이 있지....크크크크크크~ 

 

양배추 크기도 듬성듬성 썰어 넣어야 많이 끓여도 괜춘하다.

 

양념이라고는 소금, 젓갈이 고작이라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먹는다는 마늘도 대용량으로 듬뿍 넣었다. 생선이나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에는 마늘이 최고의 조미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 솥 끓이는데 이 정도 양이면 충분하지! 케케케케~

 

팔팔 국이 끓으면 각종 채소를 넣고 한소끔 끓이기만 하면 맛있는 한치국이 된다. 처음엔 센 불에서 끓이다 중불~ 약불 순으로 시간을 들인다. 그래야 진국이 우러난다.

 

대용량 한치국 끓이는 날

 

한치국을 다 끓이고 나니 밥이 조금밖에 없어서 하는 김에 밥도 한 솥 하기로 했다. 건강을 생각해 현미밥을 먹고 있는데 불리지 않고 현미밥을 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올려 보기로.... 오늘은 한치국 사진 정리만 하는데도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 셈... 이 놈의 노트북이 오래되어 사진 옮기는데만 시간이 많이 걸려 겨우 옮겨 글 적고 있음.....ㅋ

 

 

사진발이 별로 안 좋아 맛있게 보이진 않지만 진짜 맛있다. 국물도 진국이고 양배추를 많이 넣어서 달짝지근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내 만족~

 

한치국

환절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뜨끈한 국물이 있어야 밥 한 끼 뚝딱한다. 한국인은 어쩔 수 없이 국이 있어야 하나 보다. 사실 국물을 많이 먹는 건 몸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입맛 없을 때는 직빵이다. 입맛 없다고 그냥 굶는 것보다 국에 말아서라도 먹어야 이 험난한 세상 아프지 않고 잘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국 한 솥 끓여 놓고 밥 한 솥 해 놓고 이번 주는 여유롭게 지낼 것 같다. 밥, 국만 신경 안 써도 이게 어딘가~ 

반응형